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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월, 관광공사 추천 이달의 가볼만한 곳 - 충북 영동2010-07-29







 영동은 충북에 있지만,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가면 조치원이며 대전 같은 충남 땅을 다 지나서야 도착하는 곳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더라도 경북 문경과 상주를 지나서야 도착한다. 전북 무주 땅이 지척이고, 덕유산만 슬쩍 넘어가면 경상남도 땅도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영동은 내륙 속의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 덕에 수려한 풍경과 볼거리가 많다.

 그중 먼저 가볼 곳은 양산면 송호리의 송호국민관광지다. 영동에는 산수의 어우러짐이 아름다워 눈을 감아도 어리는 절경이라 하여 '양산팔경'으로 손꼽는 곳이 있는데 영국사, 강선대, 비봉산,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자풍서당, 용바위가 이에  속한다. 이 모두가 금강의 물길이 굽이쳐 흐르는 송호국민관광지 부근에 흩어져 있다. 송호국민관광지가 양산팔경의 중심인 셈이다. 그만큼 지리적 위치가 좋고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수령 100년 이상 된 소나무들로 가득 차 있어 언제 찾아가도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그윽한 솔향기가 느껴져 기분이 상쾌해진다.



 
면적이 약 8만5000평에 이르는 송호국민관광지는 천혜의 자연경관도 아름답지만 다양하게 갖춰진 부대시설도 인상적이다. 특히 송림에 자리잡은 물놀이장은 유아용 풀, 성인용 풀, 유스풀, 길이 13m의 유아용 슬라이드풀, 길이 43m의 청소년과 성인용 슬라이드풀, 모래찜질장 등을 갖추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않지만, 강바람이 불어오는 천연 솔숲에서 즐기는 물놀이는 유수의 대형 워터파크에서 느끼는 재미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 밖에 분수대, 장미꽃터널, 살구꽃동산, 영동의 특산물을 형상화한 조각공원 등도 색다른 볼거리다.

 금강을 끼고 우뚝한 송림이 빼곡히 들어찬 송호국민관광지의 야외 캠핑장은 가은행나무족들과 함께 달빛 푸른 밤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송림 바닥에 융단처럼 잔디가 깔려있어 텐트에 매트리스를 깔지 않아도 푹신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야영장 바로 옆으로는 장수군 수분재에서 시작된 금강의 물길이 유장하게 흐르고 있어 한여름에도 강바람이 쉼 없이 불어온다. 전기가 필요할 때는 송림 옆 음식점에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고 쓸 수 있다.

 단, 송호국민관광지 내에서는 오토캠핑만큼은 금지되어 있다. 자동차가 진입하면 소나무와 잔디밭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소에서는 차대신 야영객들이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주차장에 리어카를 비치해놓고 있어 큰 불편함은 없다.

 


송호국민관광지에서에서 가까운 천태산은 수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계곡, 각종 기암들이 어우러져 녹음이 가득한 여름풍경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천태산 깊숙이 들어가면 자그마한 절이 나타난다. 영국사다. 그 역사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절이다.
 
 대웅전은 소박하고 경내에는 3층 석탑(보물533호·사진 왼쪽)이 있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가 만원사란 이름으로 세운 것을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국창사로 이름을 고쳤으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빌었는데, 그 후 나라가 평안해지자 절 이름을 영국사라고 바꿔 부르게했다고 전한다. 영국사에는 주변을 압도하는 천년 내공의 영검한 은행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높이 약 31m에 나무 둘레만 약 12m로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 중 하나는 땅에 닿아 그곳에서 뿌리를 내렸다. 그 크기도 놀랍지만, 천년 세월을 담은 신비로운 기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나무로 유명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40여분 오솔길을 따라 깊은 산속으로 올라가야한다.

 영국사에서 심천면으로 향하면 달이산 남쪽자락에 있는 옥계폭포(사진 아래)와 만난다. 
옥계폭포
 심천면 옥계리의 '옥계폭포'는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한국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박연선생이 생전에 고향에 돌아오면 자주 찾았다는 곳.

 피리를 불자 토끼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와 연주를 듣고 가곤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박연 뿐 아니라 당대 유명했던 시인 묵객들도 이곳을 찾아 풍경에 취해 시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비록 수량이 풍성하지 않고 폭포가 만들어낸 소도 그리 깊지 않지만, 30m 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아름답다. 폭포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곧바로 만날 수 있어 쉽게 들러볼 수 있다.

 옥계폭포 가까운 곳에 난계 박연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난계사가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난계박물관은 우리의 전통악기를 전시하고 있으며, 박연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건너편의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는 대표적인 우리 전통악기를 배워볼 수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물한계곡을 찾아가보자. 한여름 땡볕이 아스팔트를 녹여버릴 기세로 덤벼들지만 물한계곡은 예외다. 남한의 마지막 원시림 지대로 불리는 물한계곡의 숲길은 신갈나무, 들메나무, 서어나무 등 자연림으로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한낮에도 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 그늘이 깊어 덥기는 커녕 서늘한 느낌이 든다.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해발 1100~1200m를 넘나드는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 20여㎞가 넘는 깊은 계곡을 만들어냈다. 물이 차고 맑기로 소문난 물한계곡은 영동 토박이들이 숨겨놓은 피서지였는데,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여름철에는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린다.

 물한계곡의 주인은 골을 가득 메우는 물소리다. 물소리를 따라 옥빛으로 빛나는 소들이 보석처럼 펼쳐져 있다. 태고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아이 차가워'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바쁜 일상과 더위에 지쳐 잊고 지냈던 마음속의 여유가 찾아든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차디찬 계곡물에 몸을 담궈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사랑하는이 손잡고 계곡을 따라 물소리 산새소리 들으며 거닐어 보자. 이 여름날 더 한 행복이 또 있으랴. 


김경희기자
 





 한국토종의 와인 공장이 영동에 있다. 영동군 학산면 주곡리에 자리한 국내와인브랜드 '와인코리아'는 순수 영동 포도로 만들어지는 국내 유일의 포도주생산 공장. 영동은 예부터 과일 작황이 좋은 지역이었다. 내륙 산간 지역으로 일조량과 강수량이 과수 재배에 적합하다. 특히 포도는 메마른 땅일수록 당도가 올라가 척박한 영동에 제격이었다. 하지만 수입자유화로 포도의 가격이 폭락하자 포도를 이용해 소득을 높이기 위해 영동군청과 공동출자로 설립했다. 브랜드 이름은 '샤토마니'. '샤토'는 프랑스어로 '성'이란 뜻으로 와인제조농가를 의미한다. '마니'는 와인코리아가 처음 들어섰던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마니산에서 따왔다.
 레드와 화이트와인 외에 2004년엔 처음으로 샤토마니 누보(Nouveau)를 출시했고 뒤이어 복분자 와인까지 생산해내고 있다. 누보는 그 해 수확한 포도를 단기간 숙성시켜 만든 햇포도주. 이 지역에서 생산된 캠벨 햇포도로 만든 샤토마니 누보는 그 전까지 인기있던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를 위협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와인코리아를 방문하면 와인전시관에서 제품 설명과 함께 여러종류의 와인을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와인공장 견학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수확한 포도를 으깨 발효시키고 오크통 숙성실에서 숙성시키는 와인제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8월말부터 포도수확이 시작되면 와인제조의 모든 과정을 돌아볼 수 있다. 와이너리 투어의 핵심은 와인저장고다. 와인코리아에서 차로 5분가량 걸리는 와인저장 토굴은 일제시대때 탄약저장고로 쓰던 동굴이다. 길이가 약 60m인 토굴엔 1994년부터 만든 와인 15만병이 저장되어 있다. 토굴 속은 평균기온이 13℃로 와인 발효와 숙성에 딱 맞는 온도다.
 와인코리아 견학은 개인단위로 가도 가능하다. 와인 시음도 해볼 수 있고, 와인전시관과 생산공장도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는 와인숙성고인 저장토굴은 볼 수 없다. 와인토굴은 단체관광에 한해 개방한다. 단, 미리 전화로 방문시간을 예약해두면 단체관광객들과 함께 와인토굴을 돌아 볼 수 있다.   www.winekr.co.kr ☎ 043)744-3211




영동읍을 지나 대전·옥천 방향으로 4번 국도를 따라 심천면으로 가면 왕산악, 우륵과 함께 한국의 3대 악성(樂聖)인 박연을 기리는 난계국악박물관과 난계국악기제작촌이 있다. 난계국악박물관에서는 박연의 일대기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가 국악사에 끼친 영향을 알아볼 수 있는 자료들이 연표와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국악실에는 가야금, 거문고, 편경 등 악기가 전시돼 있다. 체험실에선 관람객이 비치돼 있는 국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 
 난계국악박물관 주위에는 난계국악기제작촌과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 자리한다. 모두 영동을 국악의 본향으로 가꾸어 나가는 데 기여하고 있는 곳이다. 제작촌 공방에선 사계절 내내 소리가 만들어진다. 잘 말린 목재에 먹줄을 긋고 잘라 대패로 다듬어 인두질과 사포질을 거치면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북, 장구, 대금의 틀이 갖춰져 나온다. 여기에 명주실을 꼰 현(絃)과 안족(雁足), 부들 따위를 덧붙이면 완성품이 빚어진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작은 장구나 가야금 등의 악기를 손수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박물관 건너편의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는 대표적인 우리 전통악기들의 소리를 음계별로 들어볼 수 있으며, 직접 연주법을 배워볼 수도 있다.
 http://nangye.yd21.go.kr ☎ 043)742-8843








민물고기 푹고아서 끓인 '어죽'… 지친 몸에 생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입맛을 돋우는 맛 좋은 먹을거리는 즐거운 관광을 완성한다. 무더위로 식욕을 잃기 쉬운 때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먹으면 여행다니는동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뿐하고 즐거워진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는 산나물과 버섯, 도토리 등 산에서 나는 재료와 민물고기로 만든 음식이 발달했다. 특히 영동은 물 맑은 금강이 있어 민물고기와 다슬기가 많이 잡힌다. 이런 이유로 대표음식이 민물고기로 만드는 어죽과 도리뱅뱅이다.

 '어죽'은 강이나 냇가 근처에 살던 사람들에게 여름철 더위에 지친 기력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최고의 강장 음식으로 꼽혔다. 농사일을 끝내고 직접 키운 야채를 가지고 냇가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죽으로 끓여먹었는데, 시원한 강가에서 한 잔 술과 함께 나누던 이 음식이 원기를 회복하는 방법이자 즐거운 소풍이었다. 그때 끓여먹던 죽이 바로 어죽이다.   

 여름철 흔한 배앓이에 효과가 있고, 칼로리는 낮은 대신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여성들의 다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다. 그뿐이 아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고, 기력이 쇠한 사람들에게는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어죽은 끓이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4~5시간은 푹 끓여야 비린내가 나지 않고 생선의 잡가시도 다 녹일 수 있다. 그렇게 끓여낸 생선의 살을 체에 걸러내고 다시 1시간 여를 더 끓인다. 그리고 마늘, 파, 깻잎, 미나리 등을 넣고 마지막에 콩나물과 집고추장을 넣어 맛을 낸다.  인근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에 금산 쪽에서 온 인삼과 대추 등을 넣으니 영양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전라도식 어죽이 밥을 넣는 것이라면 영동 어죽은 수제비나 국수를 곁들여 넣는 것이 특징이다.

 영동은 어죽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도리뱅뱅이와 민물새우튀김과  빙어튀김도 별미다.        
 도리뱅뱅이는 여름에는 피라미, 겨울엔 빙어를 프라이팬에 빙 돌려 넣은 후 초고추장과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 기름에 튀긴 것인데, 바삭바삭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입맛을 돋운다.

 송호국민관광지 인근에는 식도락가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어죽 전문집들이 즐비하다. 어죽과 빙어튀김은 각각 5000원. 도리뱅뱅이 7000원, 가격도 이렇듯 착하니 마음까지 더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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